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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세력 "IS 공습에 아사드정권 반사이익"

입력 : 2014.11.11 15:32|수정 : 2014.11.11 15:32


시리아 반정부세력의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SNC)의 하이 알바흐라 의장이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IS) 공습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런던을 방문 중인 알바흐라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시리아의 문제는 IS가 아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초래한 것이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알아사드 정권이 아닌 IS와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S에 대한 공습은 알아사드 정권의 범죄를 눈감아주는 혼란스러운 정책의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알바흐라 의장은 "미국의 IS 공습으로 아사드 정권이 온건 반군세력에 군사력을 집중할 여유가 생겼다"며 아사드 정권이 얻는 반사이익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알바흐라 의장은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과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의 긴밀한 협조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연합군은 FSA와 협조하지 않기 때문에 지상군을 운용할 수 없다"며 "이런 한계 탓에 연합군 작전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습만으로는 극단주의자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연합군은 지상에서 IS를 몰아내야 하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 알아사드 정권도 손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내전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시리아 2대 도시인 알레포 등을 '전투 동결 지역'으로 지정하자는 유엔의 제안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바흐라 의장은 "완전한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만 교전을 중단한다는 것은 알아사드 정권에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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