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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에 후강퉁까지…"중국 수혜주 잡아라"

입력 : 2014.11.11 10:24|수정 : 2014.11.11 10:24


별다른 상승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던 국내 증시에 중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것도 하루에 양 방향에서 한꺼번에 중국발 훈풍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은 '중국의 날'이라고 할 만큼, 한중 FTA 전격 타결과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17일 시행이란 중국 재료가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연출했다.

한중 FTA는 기본적으로 국내 증시에 호재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중국의 평균 수입관세율이 9.7%로 여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FTA에 기대가 실린 것이다.

다만 당초 목표와는 달리, 관세 철폐 및 완화 비율이 높지 않아 업종별 수혜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

일단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쪽의 수혜가 더 크다는 쪽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중 FTA 협상의 주요 성과는 성장하는 중국 서비스 시장의 개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인 해외여행 업무를 한국에 추가 개방하면서 여행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양국의 인적교류 확대 가능성이 큰 만큼 항공.운송.물류 업종에는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한류 콘텐츠도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가 예상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주로 이미 각광받고 있는 화장품 업종은 재료가 더욱 강화됐다.

관세 철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데다 대 중국 수출 화장품에 대해 국내 검사기관의 성적서 인정을 권장하는 규정이 도입돼 시장 진입이 쉬워진 덕분이다.

애초 수혜가 점쳐졌던 자동차 및 부품.

타이어 업종은 자동차가 양허제외 품목에 포함되면서 빛이 바랬다.

다만, FTA로 국내 자동차업계의 중국 생산공장 건설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향후 호재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가전업종은 양허에 포함되긴 했지만 일정 수준의 관세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수혜의 강도는 떨어진 상태다.

후강퉁 시행은 국내 증권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종목 분석과 투자에 노하우가 있는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전날 상한가를 친데 이어 11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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