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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한국 세계 3위 FTA 대국, 日기업에 부분적 영향"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11.11 09:37|수정 : 2014.11.11 09:37


한국과 중국이 어제 자유무역협정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데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이 세계 제3위의 FTA 대국이 됐다며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 기업에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닛케이는 오늘자 기사에서 중국이 한국의 50번째 FTA 타결 국가가 됨으로써 한국이 FTA를 맺은 지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 기준 73.2%에 달하고, 이는 칠레, 페루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중국과의 양자 FTA를 타결한 의미는 크다며 양국 GDP를 합치면 10조 달러가 돼 미국, 유럽연합에 다음 가는 거대 시장이 동아시아에 탄생하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신문은 또 한중 FTA가 결정됨에 따라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일 FTA가 진전되리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으며 다른 다자간 자유무역 협상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닛케이는 소재 분야에서 한국과 경합하는 일본 기업에 부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일본 기업은 스테인리스 열연재, 반도체 제조장비, 발효한 지 10년 후 관세가 철폐되는 에틸렌 등 분야에서 한중 FTA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오쿠다 사토루 아시아대학 교수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의 무역 자유화라며 경제적 실리보다 외교적 '포인트'를 노린 합의라는 인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토루 교수는 또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부분은 FTA 적용 대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일본 기업보다 타이완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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