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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류장에서 먼 주민들 태우러 가는 '마중 버스'

KBC 송도훈

입력 : 2014.11.10 17:45|수정 : 2014.11.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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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정류장이 멀리 떨어진 곳의 주민들을 마을 앞까지 태우러 들어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마중버스. 현재 황전면 8개 마을을 1대의 중형버스가 돌고 있는데, 순천시는 버스도 대상 마을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시 황전면 괴목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마중버스입니다.

마중버스는 길이 좁아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황전면의 8개 오지마을과 괴목장 사이를 오가는 버스입니다.

오지마을 주민들은 마중버스가 운행되기 전에는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2킬로미터는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장중남/순천시 황전면 내구마을 : 생각해서 타니까 얼마나 좋겠어. 없을 때에는 얼마나 불편하고… 차 타러 나가려면 우리 노인들은 30분은 걸려. 갔다 오면 1시간은 걸려.]

하지만 마중버스 1대로 8개 마을 노선을 감당하다 보니 마을마다 하루 2번 내지 3번밖에 버스가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중버스를 기다리느니 종전처럼 시내버스를 이용해 정류장에서 마을까지는 걸어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상덕/순천시 황전면 용서마을 : 콩도 거둬야지 할 것이 많으니까 빨리 갈라고. 버스 기다리는 것 보다는 걸어가는 게 빠르니까 가는 거지.]

마중버스 이용이 정착되려면 마을별 운행 횟수가 하루 4회 이상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진훈/순천시 황전면 내구마을 이장 : 시간대가 안 맞으니까 손님이 저조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약간 불편한 감이 있고 조그만 시간적으로 맞으면 농민들에게 참 호응이 좋을 것 같아요.]

농림축산부의 지원을 받아 운행하는 순천시의 마중버스는 황전면에서 운행 성과를 평가해 내년에 송광면 등 다른 오지마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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