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펑리위안 베이징 APEC서 소프트외교 '분주'

입력 : 2014.11.10 15:29|수정 : 2014.11.10 15:29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자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소프트 외교'를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9일 APEC 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 및 정계요인들의 부인들과 따로 만나 베이징(北京) 수도박물관을 견학하며 활발한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쳤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0일 보도했다.

펑 여사는 이날 오전 압둘 하미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의 부인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부인, 드미트리 메젠체프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의 부인 등을 수도박물관으로 초청,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며 중국의 전통문화 홍보에 나섰다.

펑 여사는 전시실을 둘러보며 고대 도자기 등 중국의 문화재를 설명하는가 하면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펑 여사는 "베이징은 빨리 발전하는 국제화·현대화 도시이기도 하지만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간직한 문명의 고도이기도 하다"면서 "고도로서의 베이징의 모습을 함께 느끼고자 여러분을 수도박물관으로 모셨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펑 여사는 10일 저녁에는 남편인 시 주석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 내외를 위한 환영 만찬과 문화공연에도 참석한다.

펑 여사는 지난 5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 기간과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방중했을 때에도 문화유적지 탐방, 예술공연 관람 등을 통해 활발하게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쳤다.

펑 여사는 지난 7월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남편과는 별도로 창덕궁을 찾는 등 국외 방문 기간에도 적극적인 소프트 외교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