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허난성서 전력공기업 간부 화풀이에 수천가구 정전

중국에서 전력공기업 간부가 직원들을 데리고 낮술을 마시다가 유흥업소 측과 시비가 붙자 해당 구역의 전력 공급을 끊어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소동을 빚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법제만보 등은 허난성 허비시 치현의 전력관리소 양모 소장은 지난 2일 오후 3시쯤 시내 유흥업소에서 직원 5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업소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집기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겠다"며 업소를 나가 근처 전력공급시설을 차단했으며 이로 인해 치현의 3천~5천 가구가 6시간가량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의 해당 지역 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당사자들은 물론 상급 간부들을 엄하게 문책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특권을 누리는 국유기업 임직원들이 여전히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물의를 빚는 것에 강한 반감을 나타내면서 당국의 개혁 추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