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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치료한다며…1m 장침 만들어 시술 '덜미'

소환욱 기자

입력 : 2014.11.10 12:21|수정 : 2014.11.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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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m가 넘는 장침을 만들어 불법 의료행위를 한 사람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61살 장 모 씨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수강생과 환자들을 모아, 불법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항아리 뜸이나 장봉 시침, 부황 등을 불법 시술했다는 겁니다.

장 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직접 제작한 길이 105cm의 장침으로 환자의 신체를 관통하는 시술을 하거나, 사람 몸속의 나쁜 어혈을 피부 밖으로 뽑아내는 데 효과가 있다며 '불부항' 등의 불법 시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 씨는 또, 찾아온 환자들에게 1만 9천여 개의 의료기기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장 씨에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주로 중풍으로 쓰러진 반신불수 환자거나 암환자 등 치료가 힘든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정식으로 한의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에게 추가로 피해를 본 사람이 없는지 수사하고, 장 씨에게 배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도 불법 의료행위의 여죄가 없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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