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APEC 정상회의 사실상 개막…각국정상 잇단 양자회담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참가국 정상들의 양자회담 일정 등을 통해 사실상 막을 올렸습니다.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5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등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양자 회담 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시 주석은 어제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포함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과 양자 회담, 또는 회동을 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본격적인 일정은 오늘 오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이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국의 경제정책을 소개하면서 경제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늘 저녁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내의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베푸는 환영 만찬과 문화공연을 통해 열기가 달아오를 예정입니다.

중국 신경보는 환영 만찬의 메뉴가 중국 특색의 '3채 1탕'으로 간소하게 준비되며 세계적 거장인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중국 특색의 화려한 공연도 마련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연은 백여 명의 배우가 등장하며 중국의 전통춤과 음악, 서커스 등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공식적인 APEC 정상회의는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내일 오전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APEC 회원국 외교 통상 장관들이 채택한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구축과 관련해 전략연구를 시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로드맵'과 국경을 초월해 각국 법집행 기관 간에 반부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반부패 선언 등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