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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월드컵 심석희 1,000m·계주 3관왕

권종오 기자

입력 : 2014.11.10 09:40|수정 : 2014.11.10 10:49


한국 쇼트트랙의 '새 여왕' 심석희가 시즌 첫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가며 개인 네 번째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심석희는 10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 2차 레이스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어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1,000m와 3,000m 계주까지 석권하고 3관왕에 오르며 산뜻하게 새 시즌을 출발했습니다.

월드컵 11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는 심석희가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벌써 4번째입니다.

심석희는 먼저 열린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초반부터 김아랑과 함께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3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올라가 1분35초740의 기록으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김아랑은 어제 1,500m에 이어 이틀 연속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심석희는 이어 치러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김아랑, 전지수, 최민정과 호흡을 맞춰 4분06초916의 기록으로 라이벌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서이라가 1분23초390의 기록으로 우승해 자신의 첫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초반부터 앞서 달려나가는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친 서이라는 마지막까지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를 멀찌감치 제쳤습니다.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한국 출신의 귀화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중국 우다징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했습니다.

금메달은 미국의 존 헨리 크루거에게 돌아갔습니다.

빅토르 안은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해 1,000m 1차 레이스에 이어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2012-2013시즌 1차 대회 이후 2년 만에 남녀 계주 동반 우승을 꿈꿨지만, 남자 계주 대표팀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 8바퀴를 남겨두고 서이라가 넘어져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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