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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보건복지부 "에볼라 치료 파견 인력 40여 명 될 것"

입력 : 2014.11.10 09:13|수정 : 2014.11.10 09:54

대담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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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우리 의료진이 조만간 서아프리카 지역에 가서 국제 의료진들과 함께 에볼라 치료에 나서게 될 텐데요. 보건복지부는 그에 앞서서 보건인력 선발대를 파견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보건 인력 본대를 파견할 나라는, 에볼라 기세가 가장 거세다는 ‘시에라리온’ 이라고 하죠. 그만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텐데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좀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정책관님 안녕하세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선발대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까?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선발대는 3개 부처 공무원들, 거기에 질병관리본부 요원, 더해서 민간에도 전문가 분들이 참여해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무원들도 가시고, 정부에서도 가시고 민간에서도 함께 가시는군요. 그러면 언제 떠나서 얼마나 있다가 돌아오는 건가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오는 목요일 11월 13일에 출국을 해서 11월 21일에 다시 귀국을 하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영국의 요크 지역도 들리고 현장 활동은 16일 경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선발대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오게 되는 건가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선발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국에서 출발 전에 교육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두 번째는 서아프리카 현지, 시에라리온 특정 지역의 진료시설, 그리고 혹시나 보건인력 중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점검하고 오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선발대가 현지 상황 점검을 이렇게 마치고 돌아오면 보건 인력 본대는 언제쯤 파견하게 될까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선발대가 활동을 하고 있는 중에 일단 후보군을 먼저 서면심사를 통해서 범위를 좁혀놓고, 그 후에 선발대가 다녀온 다음에 인력을 최종적으로 좀 선발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선발대가 갔을 때 직종별로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좀 더 많거나 적거나 이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따라서 선발대 후에 파견 인력을 구체적으로 최종 구성할 예정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는 어느 정도 규모로 예상을 하고 계세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현재로서는 일단은 보건인력, 행정지원인력, 현장 안전작업관리자 까지 합치고, 거기에 한 2배수 정도로 생각해서 40여 명 정도로 일단 후보군을 정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40여 명 정도요, 그러면 뭐 경쟁률도 상당히 치열하겠어요, 지금 보니까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던데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네, 전체 한 145명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의사, 간호사 등 전문 직종, 또 임상병리사, 현장 안전 관리자들도 있었고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다 응모를 해주신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 예상 하셨다고 했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과연 몇 분이나 지원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원하셨던 분들이 많았다는 걸 어떻게 보셨어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일단 지원 동기를 저희가 있는 그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우선, ‘현재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서 동참을 해야 되겠다.’, 라는 게 제일 많았고요. 동시에 ‘에볼라 감염병에 대해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일단 경험을 해야 국내 대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어떤 헌신, 그 다음에 국제사회 노력에 대한 동참, 학문적인 호기심, 이런 것들이 다 두루두루 들어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국제 사회에서 사실 우리나라 위상이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의료진을 파견한다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 되겠죠?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첫째로는 우리나라가 요청을 받았다는 것도 중요하고요. 아시아에서 우리 한국, 일본, 중국 등에 국한 되어 있으니까요. 더 중요한 것은 혹시라도 에볼라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에 발생 했을 때에도 치료 경험을 쌓은 보건 인력이 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아시아에서는 3개국만 요청을 받은 거군요. 자, 그런데 지금 에볼라로 고생하는 나라 중에 보면 이렇게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이렇게 꼽히던데요,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요. 이 가운데 한 국가로 파견되는 건 맞는 거죠?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네, 이 중에 일단은 시에라리온을 지금 정해서 선발대가 이 지역으로 가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시에라리온이 여전히 에볼라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그런 보도가 있던데 굳이 시에라리온으로 결정된 이유가 있을까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3개국 중에서 여러 가지 협의사항이라든지 진행상황에 있어서 시에라리온이 가장 유리한 조건들이고, 또 시에라리온의 수도 인근에 일단 배치하는 것을 고려해서 진행하고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시에라리온이 가장 최근에는 환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세 나라 가운데 사망률이 제일 높지는 않아서, 무엇보다도 기여한다는 측면에서는 시에라리온으로 가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에볼라 서아프리카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시에라리온 어느 지역에서 치료 활동을 하게 됩니까?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수도가 이제 ‘프리타운’이라는 지역인데, 일단은 프리타운 인근 지역으로 생각을 하고 일단 선발대가 현장 상황을 보면서 아마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어쨌든 위험한 지역으로 가게 되는데요. 우리 의료진에 대한 안전대책은 정말 잘 마련되어 있는지, 그 점에 대해서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잘 준비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인가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일단은 어제 선발대에 대해서 우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전교육을 실시를 했는데, 그 안전교육을 한 팀들은 민간인,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요원들이 지난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미국의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소방방재청을 각각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보고 직접 이수한 안전 교육을 어제 실시를 했는데 그 교육들을 앞으로 나갈 본대에도 실시를 할 것이고, 이것을 위해서 영국에도 또 방문을 할 겁니다. 이러한 사전준비 이외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상황, 또 현장에서 만에 하나 감염자가 생겼을 경우에 대한 대책, 이런 것들도 지금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악의 상황이긴 한데 말이죠, 최악의 상황에 만일 우리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이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하게 되는 건가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1차적으로는 지금 영국 같은 경우 이미 지난 11월 5일에 80베드 규모의 에볼라 치료 센터를 수도인근에 개소를 했는데 이 중에 약 12개의 침상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 국제 의료진을 포함해서, 치료용으로 지금 설치가 되어 있다고 발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현장을 보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현지 치료가 제일 중요하고, 그리고 2단계로는, 필요할 경우 가능할 경우에 인근 국가로 이송하는 방법이죠, 아무래도 유럽이나 미국이 되겠습니다만 일단 시에라리온을 주관하는 곳은 영국이고요. 영국에 전문병원이 4개소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자가 장거리 이송을 견딜만하고 우리나라의 전문가들까지 포함해서 다 동의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국내 이송까지도 지금 단계별로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단계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거고, 2단계가 유럽이나 미국 같은 곳이 될 것이고, 3단계가 우리나라라는 말씀이시죠.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단계 시에라리온 현지 치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왜 2단계는 바로 우리나라로 오는 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는 건가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일단 이동 거리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됩니다. 에볼라의 경우 발열이 있고 나서 비행기 이송이 가능하기까지의 시간이 일단 한 5일 정도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열이 나고 나서 평균적으로 4~5일 정도가 지나게 되면 구토물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에 장거리 이송이 어려울 수 있고,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는 것 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상당히 거리가 훨씬 더 멉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 등을 다 고려를 하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그런 나라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를 받아주려고 할까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이미 그런 사례도 있고, 자국민에 대해서 말이죠. 또 그런 것들이 다 협의를 통해서 진행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협의의 전제가 그런 내용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은 협의가 진행 중인, 아직 협의가 완전히 된 건 아닌 거군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협의가 완전히 안 되었다는 건 행정적으로 안 되었다는 이야기고, 사실상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거고. 일단 지금 진행 중에 있는 것들이 행정적으로 완전히 확정이 되면 아마도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치료제 이야기도 좀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직 확실하게, 치료제가 이거다, 하고 내세울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지금 선진국의 경우, 치료제 이전에 여러 가지 대증 요법을 통해서 치료를 해도, 그것만 해도 사망률이 상당히 낮아집니다, 50% 이하로 훨씬 더 떨어지죠. 그래서 일단은 수액이라든지, 혈압을 유지한다든지, 합병증을 치료한다든지, 이런 게 중요하고요.

치료제의 경우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에서 당초 독감 치료제로 개발했던 것을 에볼라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겠다, 물론 임상시험까지 완전히 거친 건 전혀 아닙니다만. 그런 경우에도 긴급 도입 절차를 지금 준비를 해놓고, 만에 하나 국내 환자가 들어올 경우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서 즉시 투약이 가능하게끔 지금 준비를 해놓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그런 수급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정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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