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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 낮을수록 초고도 비만 위험 높아"

이종훈 기자

입력 : 2014.11.10 07:47|수정 : 2014.11.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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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만에도 양극화가 있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난할수록 초고도 비만 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77cm의 키에 몸무게 121.5kg, 허리둘레가 125cm인 20대 청년입니다.

[김영철/가명, 24세 : 밀가루 좋아하는 편이에요. 라면을 자주 먹었고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짠 음식을 많이 먹어서….]

건보공단이 지난해까지 11년 동안의 건강검진자료 1억 건을 분석한 결과 초고도비만 인구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는데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포함한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가장 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5%보다 3.5배나 높았습니다.

또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 집단과 적게 내는 집단 간 초고도 비만율의 격차도 점점 벌어졌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채소와 과일 등 건강식품보다 고칼로리의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운동은 소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영은 교수/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 어릴 때부터 그런 음식에 입맛이 길들어져서 그런 것들로 인해서 소아 청소년의 비만이 계속해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아비만 10명 중 7명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잡곡밥과 채소, 나물 같은 음식을 많이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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