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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북미 관계 개선 신호탄

김우식 기자

입력 : 2014.11.10 06:47|수정 : 2014.11.1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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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풀려난 미국인 두 명이 고국에 도착했습니다. 석방 과정에서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 도착한 케네스 배씨와 매튜 밀러씨가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배 씨는 억류 2년만, 밀러 씨는 7개월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케네스 배 : 억류기간 저를 지원해 주시고 제 편이 돼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지난달 파울씨에 이어 두 사람이 풀려나면서 북한 억류 미국인 문제가 2년 만에 해결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협상을 성사시킨 사람은 CIA와 FBI등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입니다. 

특사의 급은 북한 요구에 맞추되 대북정책과 무관한 정보 책임자를 보내 인도주의적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클래퍼 특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전격적인 조치는 핵문제 등 꽉막힌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 문제를 논의할 미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이뤄진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려는 유엔의 움직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석방에 대가는 없다고 밝혔지만 북미 관계 개선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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