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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김정은에 친서 전달…김-클래퍼 회동은 불발

정경윤 기자

입력 : 2014.11.10 04:18|수정 : 2014.11.10 04:18


북한이 억류 미국인 2명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은 미국인들의 석방을 얻어내려는 '단일 목적'으로 방문했으며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위한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다"고 전제했습니다.

백악관이 클래퍼 국장을 선택한 것도 한반도 문제에 배경지식이 있는데다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외교관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방북은 외교의 영역 밖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짧고 명료한' 내용의 서한을 가져갔으며, 편지에는 클래퍼 국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특사'라는 점이 명시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몇주 전 미국 측에 억류자들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 고위 당국자의 방북을 요청했다"며, "클래퍼 국장은 거의 하루를 북한에 머물렀지만 김정은을 만나지 않았으며 다른 북한 고위 관리들과 대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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