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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 예멘 반군 새 정부 반대…정국혼란 계속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09 11:31|수정 : 2014.11.09 11:31


각 정파의 갈등 끝에 예멘 정부가 새로 구성됐지만 실권을 쥔 시아파 반군 후티가 이를 거부했습니다.

후티는 "사익에 따른 새 정부는 지난 9월에 맺은 휴전합의안에 위배된다"며 정부를 다시 구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지난 1일 각 정파가 전문 관료 중심의 중립내각을 구성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그제 장관 36명을 임명했습니다.

유엔과 미국은 즉시 이를 환영했지만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가 반대하면서 돌파구를 찾은 듯했던 예멘 정국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지난달에도 하디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를 후티가 반대해 후보가 교체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독재자였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안에 반발하면서 국민의회당도 어제 새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회당은 살레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큰 정당입니다.

국민의회당은 이와 함께 이 제재안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하디 대통령을 이 당의 사무총장에서 해임했습니다.

살레 전 대통령은 "부패가 있다면 찾아보라. 내게 부여된 사면권을 포기하고서라도 나는 법정에 설 것이다"라며 자신에 대한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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