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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장서희가 베이징 미술관에 나타난 이유는

입력 : 2014.11.09 13:49|수정 : 2014.11.09 13:49


"이 그림 좀 보세요. 눈빛이 정말 따뜻하게 표현되지 않았나요?"

지난 8일 중국 베이징(北京) 진르(今日)미술관. 검정 원피스를 입은 한류스타 장서희가 등장하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환한 미소의 장서희는 한 그림 앞에 서서 "눈빛에서 따뜻한 느낌이 전해진다"며 "중국 분들도 이 그림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림은 바로 배우 출신 화가인 김현정이 전통 '공필화'(工筆畵) 기법을 접목해 그린 장서희의 초상화다.

"우연히 그림을 봤는데 독특하고 예쁘더군요. 그땐 작가가 누군지 몰랐죠. 나중에 작가를 만났는데 후배 탤런트인 김현정이더라고요."

그는 김현정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에 김현정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려진 초상화가 오는 19일까지 진르미술관에서 열리는 '하나에서 셋으로(一分爲三): 한국 예술가 3인전'에 걸린다. 백남준·이왈종·김현정이 참여하는 전시다.

장서희는 특별히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 함께 했다.

이번에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이기 때문에 전시 기간에 작품 판매는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전시가 끝난 이후 혹시라도 구매 희망자가 나타나 작품이 팔리면 작품 판매 수익은 전부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8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도 장서희의 중국 측 광고주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초상화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장서희는 대표작인 '인어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최근까지 '수당영웅' 등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중국 활동에 매진해 왔다.

장서희는 "그림이 판매되면 한·중 양국에 모두 좋은 일 아니겠느냐"면서 "내 나름대로 작은 외교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 전날인 7일은 장서희가 4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해 선보인 KBS 2TV 일일극 '뻐꾸기둥지'의 종방일이기도 했다.

'뻐꾸기둥지'는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 속에도 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21.4%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장서희는 "아무래도 드라마 시청률은 배우에게 피할 수 없는 성적표"라며 "오랜만에 한국에서 선보였는데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노력해서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면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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