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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미국인 2명 모두 석방…괌 도착

김정기 기자

입력 : 2014.11.09 01:57|수정 : 2014.11.09 02:00


북한이 억류해왔던 46살 미국인 케네스 배와 24살 매튜 토드 밀러를 모두 석방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들 2명이 현재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북한의 석방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DC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들 2명이 미국령 괌에 도착했으며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이들 억류 미국인 2명에 대한 석방 교섭차 북한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던 또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지난달 21일 전격 석방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교섭을 담당한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에게 감사한다"며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이익대표부로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스웨덴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 우방에도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네스 배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작년 4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4월 북한에 들어간 매튜 토드 밀러는 지난 9월 14일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 두 미국인에게는 모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라는 죄목이 씌워졌습니다.

한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석방 과정에서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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