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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축구 감독 히딩크 '다음 경기 지면 사퇴'

정희돈 기자

입력 : 2014.11.08 11:25|수정 : 2014.11.08 11:25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패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네 차례 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습니다.

2016년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1승2패를 기록 중이고 이탈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2대0으로 패했습니다.

특히 FIFA랭킹 5위인 네덜란드가 지난달 28위인 아이슬란드와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2대0으로 지면서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에 심각한 의문 부호가 달렸습니다.

유일한 1승도 지난달 유럽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132위)을 상대로 1대0으로 뒤지다 카자흐스탄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고서야 어렵게 3대1로 이긴 것입니다.

경질론까지 나도는 가운데 히딩크 감독은 "오는 16일 FIFA 99위인 라트비아와 유럽선수권 예선 경기에서 경기에서 패한다면 순리대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라트비아에도 덜미를 잡힐 경우 미련없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네덜란드는 라트비아전에 앞서 12일에는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네덜란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2대1로 물리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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