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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 다음주 정상회담 개최키로"

조지현 기자

입력 : 2014.11.08 00:30|수정 : 2014.11.08 00:32


중국과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이틀동안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NHK는 양측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구체적 조정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양측의 정상회담 개최가 굳어졌다고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오늘(8일)쯤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과 관련한 후속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중일 양국 간에 정식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12년 5월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과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가 러시아에서 만난 이후 2년 6개월만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 사이에는 첫 정식 회담이 됩니다.

그동안 일본은 조건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해온 반면 중국은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인정할 것,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더는 참배하지 않을 것 등을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양국의 이런 견해차는 아베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이 지난 이틀 동안 베이징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좁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과 일본은 양 국무위원과 야치 국장 사이의 회담에서 센카쿠 관련 사항을 담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4대 원칙'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4대 원칙에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에서 최근 몇 년 새 조성된 긴장국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세 악화를 막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조성해 불의의 사태를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또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과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로 향한다'는 정신에 입각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 장애를 극복해 나가자는 데에 일부 합의를 이뤘다"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또 두 나라가 다자와 양자 채널을 활용해 정치, 외교, 안보 분야의 대화를 서서히 재개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데에 의견 일치를 봤다는 내용도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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