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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국제유가 70달러까지 떨어지면 감산"

조지현 기자

입력 : 2014.11.08 03:23|수정 : 2014.11.08 06:30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떨어지면 석유수출국기구가 생산한도를 줄이는 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OPEC 회원국 관계자들이 이번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식 모임을 갖고 유가 하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 아직은 때가 아니라면서 70달러까지 떨어지면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OPEC 회원국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에 길들어 있다"며, "만일 70달러까지 떨어지면 OPEC 회원국이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국제유가는 올여름 이후에만 25%나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78달러선, 브렌트유는 83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이 국제 유가 하락을 예의주시하며 행동에 나설 때를 고민하는 것은 재정 적자 우려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은 원유를 팔아 재정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재정수입 감소로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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