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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주택가 사망 초등생 자살로 잠정 결론"

입력 : 2014.11.07 18:07|수정 : 2014.11.07 18:12


서울 도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와 추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6학년생인 A(12)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형적으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타박상이나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 등 이상 징후도 없었다"며 "SNS 메신저를 복구했지만, 자살을 암시하거나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군이 사망 추정 당일 자살 추정 장소까지 혼자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A군은 어제 오전 8시 20분 강북구의 한 골목길에서 전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100m, 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당시 A군은 전날 학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고, 가족과 경찰이 어제 오전 2시까지 인근을 뒤졌지만 A군을 찾지 못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자신의 신발은 아래 놓아두고 현장 인근 담벼락 화분에 놓인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은 채 발견되는 등 의문점이 남았으나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볼 때 A군이 평소 아끼던 신발이어서 스스로 벗어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자살로 최종 결론짓고 종결할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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