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WHO 전문가 "에볼라 사망자, 공식집계보다 5천명 많을 수도"

김정기 기자

입력 : 2014.11.07 09:37|수정 : 2014.11.07 09:50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가 WHO 즉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집계보다 5천명 가량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이 WHO 전략국장은 에볼라 감염병의 사망자 수가 많이 누락돼 있다며 에볼라 사망자 수가 현재 집계치의 두 배 수준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가 지난 5일 발표한 공식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1만3천42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4천818명입니다.

이 집계대로라면 에볼라 치사율은 37% 선에 그칩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장 치사율이 높은 자이레종이며 평균 사망률은 70%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 5천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추정이 맞다면 실제 에볼라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이 국장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주요 발병국의 주민들이 보건당국의 개입 없이 전통 방식의 장례식을 치르려고 몰래 매장을 하면서 상당수의 사망 보고가 누락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신을 씻기고 만지는 이들 지역의 전통 장례식은 에볼라 전파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제약사들과 함께 기금을 조성하고 총 2억8천만 유로(3천788억원)를 백신 연구지원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저커버그는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지난달 2천5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서아프리카 지역의 통신을 위해 위성 통신 단말기 100대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