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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 오색등 향연…서울빛초롱축제 오늘 개막

입력 : 2014.11.07 09:03|수정 : 2014.11.07 09:03


올해로 6회를 맞은 서울등(燈)축제가 한층 진화한 '서울빛초롱축제'로 7일 개막한다.

서늘해진 청계천의 밤을 오는 23일까지 오색등 600여 점이 환히 밝힌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다.

전시 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1.2㎞로, 안내판을 읽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걸으면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청계광장에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창덕궁 인정전이다.

인정전은 조선시대 왕들이 정사를 가장 오래 돌봤던 궁으로 작품은 길이 6.5m의 거대한 크기에 등 내부에 용상까지 재현했다.

첫 번째 테마인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 코너(청계광장∼광교)에선 인정전을 비롯해 조선왕조 의궤, 종묘제례악, 동의보감과 허준, 김장 문화, 매 사냥 등 문화유산들을 표현한 등이 음악 등 다양한 요소와 함께 전시된다.

돛이 움직이고 용이 연기를 내뿜는 거북선과 그 앞에서 난중일기를 쓰는 이순신 장군도 재현됐다.

광교부터 장통교까지 두 번째 테마 구간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외국 도시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일본, 대만, 필리핀, 중국 성도와 난징이 태양신조, 황금가면, 자유의 여신상, 조개껍데기 트리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장통교부터 삼일교까지 구간에선 화장품 공병을 이용한 아모레퍼시픽의 트리 같은 기업체 작품과 라바, 뽀로로, 로보카폴리, 또봇 같은 캐릭터 작품을 볼 수 있다.

삼일교부터 수표교까지 구간에선 국내 유명 라이트아트 작가들의 참신한 현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광통교 부근 8m 높이의 소망 트리에는 시민과 외국인의 소망이 걸리며 근처 전광판에 내용이 소개된다.

박재호 총감독은 "외국 도시,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참여로 제작비용 등 사업비를 11억원까지 줄일 수 있었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이 와서 예쁜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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