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추가 부양책 준비"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했지만 추가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유지했습니다.

예금금리도 현행 -0.20%로, 한계대출금리 역시 현행 0.30%로 각각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동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부양책인 자산매입도 새로운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부양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정책위원회는 필요하다면 비전통적 조치들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고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2520달러에서 1.2394달러까지 떨어져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24달러선 아래로 내려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