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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한 네이비실 요원 신원 공개

입력 : 2014.11.06 17:43|수정 : 2014.11.06 17:50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의 신원이 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요원이 16년 동안의 네이비실 복무를 마친 뒤 2012년께 제대한 롭 오닐(38) 전 상사라고 오닐 요원 아버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롭은 2011년 5월 당시 네이비실 최정예 '팀6' 소속으로 파키스탄 빈 라덴 은신처를 습격해 빈 라덴의 이마에 3발을 쏴 그를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당국은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단체의 보복을 우려해 빈 라덴을 사살한 요원 신원을 그간 비밀에 부쳐왔습니다.

롭의 아버지는 "사람들이 만약 롭의 정체가 밝혀지면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면 나는 '집 대문에 큰 과녁을 칠해놓고 그들보고 와서 잡아가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롭이 신원을 밝히기로 한 것은 20년 만기복무 대신 16년만 채우고 제대를 하자 건강보험이나 연금 등 각종 혜택이 끊겼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네이비실은 오닐이 퇴역을 하자 미시간주의 맥주 배달 일자리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롭은 현재 동기부여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400여 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으로 은성훈장 2차례 등 52번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영화 '캡틴 필립스'의 내용인 소말리아 납치선박 구조작전에도 투입됐으며 자신을 소재로 삼은 '론 서바이버','제로다크서티' 등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롭의 신원은 애초 이달 11∼12일 폭스뉴스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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