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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 칩샷' 골퍼 파머, 유럽프로골프 시드 획득

김영성 기자

입력 : 2014.11.06 14:29|수정 : 2014.11.06 14:29


짧은 거리의 칩샷을 한 손으로만 하는 특이한 선수가 유럽프로골프, EPGA 투어 2015시즌 출전권을 따내 화제입니다.

영국 BBC는 '한 손 골퍼'로 불리는 잉글랜드 제이슨 파머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PGA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하는 파머는 이번 시즌 상금 10만 5천886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억 4천만원을 획득해 상금 순위 7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중국과 오만에서 열린 EPGA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잇달아 차지한 파머는 상금 순위 상위 15명에게 주는 다음 시즌 EPGA 투어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습니다.

파머는 두 팔이 모두 있지만 50야드 이내 거리의 칩샷을 오른 손으로만 해서 '한 손 골퍼'로 불립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한 파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칩샷에 유난히 약해 칩샷 실수가 반복되면서 결국 궁여지책으로 오른손만 갖고 웨지샷을 하게 됐습니다.

파머는 BBC와 인터뷰에서 "2009년에 알프스 투어라는 곳에서 뛰었는데 그린 적중률이 워낙 떨어져 타수를 줄이기 어려웠다"고 돌아보며 "당시 친구인 닐과 함께 연습을 하다가 한 손 칩샷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며 "공이 항상 그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머는 한 손으로 칩샷을 하면서 자유로운 기분이 들고 자신감도 생겼다면서 그해 알프스 투어에서 상금 2위에 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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