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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회춘" 건강식품 허위광고로 노인 상대 5억 챙겨

입력 : 2014.11.06 12:03|수정 : 2014.11.06 12:03


어르신들을 모아 놓고 값싼 건강기능식품을 "새 세포가 생겨 회춘한다"며 허위·과장 광고해 5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지난 9월 2일까지 미등록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 암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해 116명에게 5억원 가량을 챙긴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부모(6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하루 2시간 주 5일, 월 100만원 이상'이라는 전단을 배포하고 이를 보고 찾아온 A(80·여)씨 등 116명에게 판매물품을 사야 판매원이 될 수 있다며 건강기능식품, 샤워기, 항균캡슐 등을 원가의 3∼10배에 팔았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새 세포가 만들어지고 기력이 솟아나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관절 통증 등 각종 노인성 질환이 개선되고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속였다.

또 샤워기나 항균캡슐은 수돗물을 육각수로 바꿔 장기간 쓰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거짓 광고를 했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은 70∼80대 노인이었고 이 중에는 중국동포도 상당수 포함됐다"며 "피해자들은 부씨 등이 직접 만든 잡지를 보고 이들이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라고 믿고 물건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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