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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자, 아베 신조에 직접 묻다

입력 : 2014.11.06 11:48|수정 : 2014.11.06 11:48

日총리 단독인터뷰 통해 우경화 조명한 '아베 신조의 일본'


"나는 이 책에서 일본의 정치엘리트들이 신고 있는 신발을 한 번 신어보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내가 아는 한 공정하고 정확하게 그 신발의 크기, 내부구조, 심지어 냄새까지 재현하고자 노력하였다."

홍콩과 중국,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온 정치경제학자 노다니엘(60) 씨가 아베 총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포함해 일본 우경화 실체에 천착한 '아베 신조의 일본'(세창미디어)을 펴냈다.

저자는 미국 MIT에서 일본 자본주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콩과기대 조교수, 중국 인민은행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교토산업대학 세계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노 씨는 지난 4월 16일, 일본 언론인 주선으로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단독 인터뷰했다. 책은 이를 바탕으로 아베의 인물 됨됨이, 일본 정치계의 우경화 심리 기저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 전문을 별도로 싣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녹여냈다. 저자의 아베에 대한 인상은 "도회적이고 여성적"이다.

'사라브렛도'(thoroughbred). 일본 내에서 아베 신조를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순혈종마' 정도인데, 이를 음미하기 위한 키워드는 '제왕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아베 신조라는 정치인의 성장 과정, 그의 주요정책과 이슈, 나아가 일본 정치엘리트들의 심층 심리를 살핀다. '기능주의'로 집약되는 일본 외교의 기본 노선에 대한 분석은 날카롭다. 저자는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일본 이해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창미디어. 300쪽. 1만4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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