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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결제대행시스템 허점 노린 프로그래머 검거

소환욱 기자

입력 : 2014.11.06 12:24|수정 : 2014.11.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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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카드결제 과정의 허점을 발견하고 그 정보를 중국에 팔아넘긴 프로그래머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온라인 카드 결제의 취약점을 알아내 관련 내용을 중국으로 팔아넘긴 컴퓨터 프로그래머 김 모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대행사의 프로그램에 허점이 있었던 겁니다.

신용카드 결제를 하게 되면 가맹점은 결제대행사를 통해 신용카드사로 구매정보를 전달하게 됩니다.

결제를 취소할 경우에도 결제대행사를 통해 취소정보를 전달하게 되는데, 구매정보와 취소정보가 같은 가맹점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옷가게에서 옷을 사고 결제하면 결제내용이 결제대행사를 거쳐 카드사로 전달되는데, 이를 취소한 뒤, 결제대행사에서 카드사로 전달될 때는 다른 가맹점에서 허위로 취소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검거된 프로그래머 김 씨는 이 같은 거래 과정에서의 허점을 알아내 중국인 프로그래머에게 700만 원을 받고 관련 정보를 넘겼고, 정보를 사들인 중국인 프로그래머는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840여 차례에 걸쳐서 사이버머니를 산 뒤 허위로 취소하는 방법으로 7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뒤늦게 이 같은 허점을 파악한 결제대행사들은 프로그램 보완을 통해 취약점을 고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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