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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미얀마 개혁 정체됐다"

입력 : 2014.11.06 10:31|수정 : 2014.11.06 10:31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 나라의 민주화 개혁이 정체됐다고 비판했다.

수치 여사는 5일 양곤에 있는 소속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은 지난해 초부터 정체됐다"며 "지난 24개월 동안 중요한 긍정적 조치가 취해졌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말 수치 여사, 테인 세인 대통령, 슈웨 만 연방의회의장, 민 아응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 등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화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린 데 뒤이어 나왔다.

또 오는 12일부터 미얀마 네피도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앞두고 나왔다.

EAS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 방문 기간에 수치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미얀마 개혁을 위한 지원을 서방 세계에 호소해왔던 수치 여사는 "미국은 개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미국에 미얀마 개혁에 대해 낙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 테인 세인 대통령 및 수치 여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미얀마의 정치·경제 개혁 및 인권 개선, 내년 총선의 민주적 시행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미얀마 정부는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한 개혁 회의가 끝나고 나서 의회가 수치 여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가로막는 헌법 조항 개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치 여사는 미얀마 주요 정치 지도자 사이에 처음 열린 이 회의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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