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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시설 백지화에 '외교 성과' 자평

임찬종 기자

입력 : 2014.11.06 07:36|수정 : 2014.11.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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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입도 지원시설 건립을 백지화시킨 우리 정부 결정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외교적 성과를 거둔 거라고 자평했습니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독도 입도지원시설 건립 취소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시설 건립사업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우리 측에 꾸준히 전달했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온 자국 외교의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생각을 계속 말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한국 측이 판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 1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올해 배정된 관련 예산 30억 원을 다른 사업에 돌리고 내년 예산 편성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과의 외교마찰이 우려된다는 외교부 입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담당 공무원 : 해양과학기지 하면서도 이번과 같았어요.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원래부터 (입장이) 달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이런 결정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또 전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홍보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주권 행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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