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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학생들, 실종학생 구명 요구 휴업

한승환 기자

입력 : 2014.11.06 00:26|수정 : 2014.11.06 00:26


멕시코 대학생들이 지난 9월 실종된 교육대 학생 43명의 구명을 요구하며 사흘 동안의 동맹휴업을 결의했습니다.

멕시코 20개 대학에 다니는 학생 2만 4천여 명은 현지시간 어제(5일)부터 휴업을 하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거리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수사 당국에 지난 9월 실종된 학생들을 찾아내고,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갱단 조직원과 이들과 유착한 경찰들은 지난 9월 시위에 참가하려는 교육대생들이 탄 버스에 총격을 가한 뒤 이들을 붙잡아 지역 갱단에 넘겼습니다.

멕시코 연방검찰 조사 결과 학생들이 경쟁 조직원이라는 말을 전해들은 갱단 두목이 이들을 이른바 '처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학생들이 살해당한 뒤 암매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건 발생 40일이 다 되도록 실종 학생들의 소재 파악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경찰은 시위 당시 학생들을 진압하라고 지시한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이괄라 시장과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피네다를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검거했습니다.

아바르카 시장은 학생들이 시위를 벌일 때 부인과 함께 한 모임 참석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해 학생 진압을 지시하면서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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