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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실상 자유변동환율제 채택…"하루 환율 개입액 제한"

한승환 기자

입력 : 2014.11.05 23:59|수정 : 2014.11.05 23:59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인 루블화의 가치 폭락 경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환율 방어를 위해 하루 3억 5천만 달러 이상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바스켓 통화 환율의 변동폭을 정해두고 시장 환율이 이 변동폭을 넘어서면 외화를 풀어 환율을 조정하는 무제한적 개입정책을 써왔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약 3백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발표는 루블화 환율을 거의 시장 상황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내년으로 예정된 완전 자유변동환율제로의 이행을 변동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의 한 금융전문가는 "당분간 루블화 환율이 크게 오르겠지만 중앙은행이 올바른 정책을 채택했다"며 "루블화 환율 변동이 한층 더 예측 불가능하게 되면서 기준금리 인상보다 더 효율적으로 투기 세력의 시장 교란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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