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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P 기억해뒀다가'…공금 3억여 원 빼돌린 30대 구속

김광현 기자

입력 : 2014.11.05 15:00|수정 : 2014.11.05 15:07


국고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연구법인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33살 A씨를 구속했다고 대전 중부경찰서가 밝혔습니다.

A씨는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 연구법인 회계팀에서 일하면서 재단 공금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 지난 2013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27회에 걸쳐 총 3억 2천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업무상 돈을 이체하려고 직장 상사에게 회사 계좌의 OTP, 즉 일회용비밀번호 생성기를 건네받아 정상적으로 업무를 마치고, 돌려주기 전에 곧바로 자동생성되는 다음 비밀번호를 몰래 기억해뒀습니다.

A씨는 기억한 일회용 비밀번호가 유효한 1분 안에 재빨리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챙긴 돈 대부분을 스포츠토토나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OTP가 일반 비밀번호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곧바로 자동생성되는 다음 비밀 번호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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