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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서 소란 피우고 경찰 때린 조폭 두목 구속

입력 : 2014.11.05 04:53|수정 : 2014.11.05 04:53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구대에서 술에 취해 의자를 집어던지고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관공서 주취소란 등)로 성남의 한 조직폭력배 두목 김모(4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2분께 경기도 성남시의 한 술집에서 지인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A씨와 폭행시비에 휘말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이동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구대에서 "A씨로부터 맞은 적도 없고 내가 A씨를 때린 적도 없는데 왜 진술서를 작성해야 하느냐"며 지구대 내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소란을 피우는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수갑을 채웠고 그러자 김씨는 구석에 있는 에어컨 몸체에 머리를 들이 받으며 난동을 계속 했다.

시간이 흘러 조금은 진정된 것처럼 보였던 김씨는 지구대 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이를 말리는 경찰관의 뺨을 한 차례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 후 김씨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성남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밝혀졌다"며 "사건 당일에는 조직원 2∼3명이 지구대로 찾아와 김씨를 가리키며 A씨에게 '이 분이 누군줄 알고 감히 그러느냐'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와 A씨는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난동을 피운 김씨에게는 관공서주취소란, 기물파손,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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