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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부검 결과에…S병원 측 "천공, 우리와 무관"

노동규 기자

입력 : 2014.11.04 20:45|수정 : 2014.1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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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고 신해철 씨의 부검에서 발견한 심낭 천공에 대해서 신 씨를 수술한 병원 측이 자신들과는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과수의 판단은 좀 다릅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부검 과정에서 발견돼 신해철 씨 사인으로 새롭게 등장한 0.3cm짜리 심낭 천공은 언제 어떻게 생긴 걸까?

신 씨를 수술했던 S 모 병원은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S 모 병원 변호사 : 저희는 복부수술만 했기 때문입니다. 심장은 연결이 안 돼 있죠. (심장 천공은) 저희 병원과 무관한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산병원의 응급 수술 과정에서 생긴 구멍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는 이 부위 염증의 진행 정도를 따졌을 때, 지난달 17일 S 모 병원이 시술한 장유착 수술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담낭수술 부위에 생긴 유착을 떼 내다 심낭에 구멍을 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시 S 모 병원의 간호사 기록에도 수술 직후에 신 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오후 신 씨가 아산병원 응급실로 실려왔을 때의 기록 역시, 이미 심낭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 긴급 수술한 것으로 나옵니다.

위 축소 시술 역시 S 모 병원에서는 시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과수는 지난달 17일 장 수술 때 함께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술동의서에 이에 대한 안내가 없었고, 응급 목적이 아니었던 이상 형사처벌 가능성도 대두 됩니다.

부검을 끝낸 신 씨의 장례식은 내일 치러집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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