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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구글 어스'에 포착된 매우 신기한 12곳

박병일 기자

입력 : 2014.11.04 15:32|수정 : 2014.11.04 16:51


‘Live Science’라는 과학 전문 사이트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구글 어스에 포착된 12가지 신기한 광경 (’12 Strangest Sights on Google Earth’)이라고 제목이 붙은 기사인데요. 12곳 가운데 일부를 추려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월드리포트검은색 섬이 하나 보이시죠. Sandy Island 그러니까 모래 섬이라고 적혀 있네요. 지난 2012년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이 남태평양에서 발견한 섬입니다. 크기가 무려 미국 맨하탄 만하다고 하니 엄청나게 큰 섬입니다. 뭐가 신기하고 이상하냐고요? 그 전에는 없던 섬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맨하탄 만한 섬이 갑자기 펑 하고 나타난 겁니다. 더욱 신기한 사실은 2012년 11월, 과학자들이 이 섬의 좌표를 찍고 태평양을 건너 현장에 가 봤는데 그런 섬이 없더라는 겁니다. 그냥 태평양 바다밖에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유령 섬’이라 해야겠네요. 월드리포트이 위성 사진은 이라크 상공에서 찍은 겁니다. 촘촘하게 들어선 주택가 사이로 푸르고 붉은 선이 하나 보일겁니다. 긴 호수라고 하네요. 그런데 가운데 붉은 색은 뭘까요? 기사에서는 핏빛이라고 표현했는데, 왜 호수 색깔이 유독 가운데 부분만 붉을까요?

크기도 주변 주택과 비교해 볼 때 대략 두 블록 이상 되는 꽤 큰 호숫물이 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라크 당국은 호숫물 색깔이 왜 이런 선홍 빛을 띠는지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월드리포트이건 또 무슨 사진일까요? 영어 원문을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The world's largest island-in-a-lake-on-an-island-in-a-lake-on-an-island. 

해석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큰 섬에 있는 호수에 있는 섬에 있는 호수에 있는 섬들이 되겠습니다. 캐나다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크기가 4에이커 그러니까 1만6천 제곱 미터입니다. 그야말로 섬 안에 호수가 있는 것인지 호수 안에 섬이 있는 것인지 헷갈리게 생겼죠?   월드리포트이번엔 무슨 사진일까요? 언뜻 보면 조선시대 병풍이나 족자에서 볼 법한 그림이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막 같은 땅 위에 비행기 모양이 줄 지어 늘어서 있는 게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비행기 무덤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에 있는 데이비스 먼산 공군 기지인데요. 크기가 2,600에이커, 그러니까 1천60만 제곱 미터 에 달합니다. 어느 정도인지 잘 가늠이 안 되신다고요? 월드컵 축구장 1천 개 정도의 면적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썼던 모든 비행기들이 퇴역하면 이곳으로 오게 된다는데요. B-52폭격기에서 F-14톰캣에 이르기까지 없는 비행기가 없다고 하네요. 이곳은 일반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곳이기도 한데요. 위성에서 찍는 것은 어찌하지 못하나 봅니다. 아~ 참, 예전에 톰 페티와 허트 브레이커스라는 락 밴드가 ‘러닝 투 플라이’라는 노래의 뮤직 비디오 배경으로 잠깐 쓰인 적이 있다고는 하네요. 월드리포트회색 바탕에 가운데 흰 줄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이 위성 사진은 중국 고비 사막에서 찍힌 겁니다. 누가 사막 위에 그림을 그린 걸까요? 매우 작아 보이지만 길이가 무려 33킬로미터나 된다고 하네요.

구글 어스에 포착된 것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비밀 군사 기지로 보고 있습니다. 최첨단 무기나 스파이 위성 등을 테스트하는 곳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는데, 미로같이 얽인 격자들은 높은 담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월드리포트이번에는 사막 같은 곳 중앙에 낯 익은 사진 하나가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KFC 로고인데요. 크기가 무려 87,500 스퀘어 피트, 그러니까 축구장 두 개 정도 크기입니다. 왜 맨 땅에다 이런 거대한 로고를 새겼느냐고요? 미국에서는 이런 것을 ‘Mapvertising’ (Map + Advertising) 이라는 광고 방식의 하나라고 하네요.

대표적인 맵버타이징은 칠레의 한 산에 7만개의 빈 콜라 병으로 만든 코카 콜라 로고라고 하네요. 비행기를 타고 오가면서 쉽게 눈에 띄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입 소문을 타고 이곳을 일부러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하니, 들인 돈과 노력만큼이나 광고 효과는 꽤 있겠네요. 월드리포트푸른 바다가 보이고 섬도 보이네요. 그런데 위쪽에 배가 하나 그려져 있죠? 위성 사진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물감으로 그린 그림 같아 보이는데요. 사실은 2003년도 아프리카 수단 해안에 있는 윈게이트라는 산호초에 좌초한 볼리비아 국적의 전함 ‘야심’호라고 하네요. 이 배는 구글 어스에서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침몰 함선이라고 합니다.   월드리포트단번에 무슨 모양인지 아시겠죠? 미 여배우의 입술을 쏙 빼 닮은 이 사진은 수단의 카브라는 지역에 있는 한 언덕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더욱 신기하죠? 월드리포트이번에 소개할 위성 사진이 마지막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외딴 지역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지름 366미터의 원 가운데 커다란 별이 그려져 있죠? 이를 처음 본 누리 꾼들은 악마 숭배자들과 관련돼 있거나 지하 세계를 신봉하는 이교도 분파들이 만든 표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공원이라고 하네요. 공원 둘레와 별 모양은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내놓은 거고요. 그 양쪽 옆에다 나무들을 줄지어 심어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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