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비밀의문' 맹의 손에 쥔 이제훈, 한석규와 영원한 정적의 길로

강선애 기자

입력 : 2014.11.04 14:12|수정 : 2014.11.04 14:12


‘비밀의 문’ 이제훈이 비밀문서 ‘맹의’ 진본을 손에 넣으며 아버지 한석규와 영원한 정적의 길로 들어섰다.

3일 밤 방송된 SBS 월화 대기획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 13회에선 권좌를 얻고자 노론 세력과 결탁했던 30년 전 과거를 덮기 위해 무자비하게 폭주하는 영조(한석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는 맹의의 진실을 담은 비망록을 출판하고 유통한 사람 모두를 역적으로 몰아세웠고, 참다못한 소론의 신치운(백승현 분)은 반란의 일으킨 장본인이 본인임을 밝히며 상황 진화에 나섰다. 그의 자백으로 박문수(이원종분), 이종성(전국환 분)등 소론 대신들이 줄줄이 소환됐고, 반란을 도운 지담(김유정 분)의 아버지 서균(권해효 분)까지 연이어 체포됐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이선은 영조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자 간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결국 민우섭(강서준 분)을 설득, 맹의 진본 찾기에 나섰다.

노론의 꾐에 넘어가 비망록 배포사건의 배후가 이선이라 여긴 영조는 결국 박문수를 제외한 노론 대신들과 지담의 아버지 서균을 무참히 처형했고, 어렵사리 맹의 진본을 손에 넣고도 한 발 늦은 이선은 싸늘한 주검이 된 희생양들을 마주해야 했다.

특히 이선이 잔인한 학살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던 이유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딸 지담의 믿음을 믿고 비밀결사대 활동을 허락했던 서균의 죽음 때문이었다. 서균은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에도 “백성이 말할 자유를 빼앗는 임금은 임금이 아니다”라 울부짖으며 옳은 소신을 밝혔고, 지담을 향한 마지막 편지에서도 딸의 용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결국 이선은 그간 모든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맹의를 손에 넣었고, 아버지 영조 앞에서 “살육을 멈추지 않으면 이제, 맹의의 진본이 백성들이 붙인 벽서 위에 붙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영조에게 정면승부를 건 이선의 이 말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정적이 되겠다는 선언과 같았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영조-이선의 본격적인 정치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비밀의 문’은 4일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