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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비관 숨진 일가족 부동산 다수 보유

입력 : 2014.11.04 11:17|수정 : 2014.11.04 11:25


생활고를 비관한 끝에 숨진 인천의 한 일가족이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남구청에 따르면 지역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51)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와 빌라 등 서울과 인천에 주택 15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는 A씨의 부채 규모와 부동산 거래 정황을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씨가 직장 생활을 해 일정 수입이 있었다는 점과 "A씨가 부동산 경매 사업을 벌인 것 같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가족의 부채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초생활지원대상자가 아닌데다 긴급생활지원을 받지 않은 점을 들어 은행 등의 과다한 빚에 허덕이다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금융감독위원회와 건강보험공단 등의 협조를 받아 A씨의 정확한 부채 규모와 부동산 거래 내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과다한 부채로 죽음을 택하게 됐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와 부인 B(45)씨, 딸 C(12)양 등 일가족 3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0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는 타다 남은 연탄, B씨와 C양이 노트에 적은 유서 5장이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만기일이 곧 다가오는데 대한 심리적 압박과 처지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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