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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행궁' 99년 만에 모습 드러나

송호금 기자

입력 : 2014.11.04 12:45|수정 : 2014.11.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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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났을 때나 유사시에 임금이 머무는 곳이었죠. 북한산성 행궁의 원래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의정부지국에서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북한산 행궁은 지난 1915년 홍수와 산사태로 매몰돼서 사라졌었는데요, 3년 동안 발굴작업을 펼쳐서 99년 만에 그 모습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북한산 해발 500여 m, 사적 제475호 북한행궁은 북한산에서 깊숙한 산 중턱에 자리 잡았습니다.

내전과 외전을 합쳐서 모두 130여 칸, 남한산성 행궁의 두 배쯤 되는 크기입니다.

현재 발굴된 부분은 1만 2천여 평방미터, 부속사는 포함되지 않은 면적입니다.

기단부는 모두 북한산에서 채굴한 화강암으로 축조됐습니다.

[박현욱/경기문화재연구원 : 부재나 기둥을 올릴 수 있는 표시가 잘 되어 있고요. 행궁을 만들 때 치석을 (돌을 쌓는 것)하고 나서 먹선도 잘 남아 있습니다.]

북한 행궁은 전쟁에 대비한 일종의 전투사령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한 일은 없고 관리만 해 오다가 일제 때는 외국 선교사들의 별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조유전/경기문화재연구원 원장 : 전란이 일어났다든지 조선 시대에 조선의 국가가 위중할 때 소위 사직을 보장할 임금이 피난 오는 곳이죠.]

발굴에는 궁궐에 사용되는 용무늬 기와나 봉황문 막새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고 18세기의 구들 형태 등이 확인된 것은 귀중한 연구 사료로 평가됩니다.

경기도는 이번 발굴과 학술대회를 토대로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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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을 차려놓고서 일반 버섯이나 정수기를 건강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서 팔아온 혐의로 37살 장 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동두천 경찰서는 이들이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서 6만 원짜리 버섯을 39만 원, 정수기를 150만 원에 파는 등 지난 6월부터 넉 달 동안 모두 1억 7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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