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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학생·여성·청년의 잠재된 창의력 끌어내야"

김광현 기자

입력 : 2014.11.04 11:07|수정 : 2014.11.04 11:07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학생, 여성, 청년이 자신의 잠재된 창의력을 발휘하고 경제 전반에 걸쳐 생각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한국은 다음 세대에 사회, 경제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개혁 심포지엄'에 참석해 '현대 사회의 경제와 교육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학생, 여성, 청년의 잠재된 창의력을 이끌어 낼 것을 제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나이와 성별에 얽매인 경직된 사회, 경제적 계층 구조를 허물어 뜨려야 여성과 청소년의 잠재 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한국 경제가 그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자국 여성의 엄청난 생산 능력과 창의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다양한 이에게 열린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동 시장 참여도와 임금 측면에서 남녀 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재는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한국 남녀간 노동 시장 참여도의 격차를 줄이면 20년간 연간 국내 총생산이 0.6%씩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며 "더 많은 여성을 노동 시장에 편입시킨다면 상당히 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총재는 또 "한국의 교육제도는 놀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학생과 가족이 느끼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자와 정책입안자가 교육제도의 균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국내외 교육·경제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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