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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美 구호단체, 北 에볼라 조치로 방북 연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4.11.04 10:15|수정 : 2014.11.04 11:29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인 입국자를 3주간 격리 수용하면서 미국의 대북지원단체가 B형간염 예방접종을 위해 방북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이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입국 외국인이 격리돼야 한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 확인받았다"며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21일 동안 격리돼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당초 오늘부터 오는 22일까지 방북해 현지 보건 관계자들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국립결핵연구소 실험실과 25개의 결핵 보건시설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린튼 대표는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격리 조치가 철회되는 대로 방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달 29일 평양 주재 외국공관에 배포한 공문에서, 북한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국적이나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21일간 격리한 상태에서 에볼라 감염 여부를 관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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