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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비리' 농어촌공사 전현직 간부 무더기 구속

TJB 노동현

입력 : 2014.11.04 07:54|수정 : 2014.11.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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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련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긴 농어촌공사의 전, 현직 간부들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 전국 7개 지사와 4개 지자체가 합작했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한국 농어촌공사 공주지사에서 발주한 수리시설 정비사업.

당시 지사장이던 58살 박 모 씨는 펌프 설비 설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관계자 : 당시에 지사장님이 출장도 많이 다니고 하시다 보니까…]

박 씨를 포함해 공사 발주를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긴 농어촌공사 전, 현직 지사장 7명 과 지자체 공무원 등 17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브로커로 활동했던 농어촌공사 전 지사장 2명 등 뇌물을 건넨 8명과 업체 대표 2명도 구속기소됐습니다.

리베이트 규모는 무려 30억 원대, 7개 농어촌공사 지사와 4개 지자체가 연루돼 납품 비리가 전국적으로 이뤄진 관행임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이 됐던 농어촌공사 7개 지사에서 비리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다른 지사에서도 수의계약에 의한 공사 발주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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