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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솜이불 덮은 한라산…성큼 다가온 겨울

JIBS 구혜희

입력 : 2014.11.03 20:36|수정 : 2014.11.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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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새 초겨울 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늘(3일) 아침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졌고, 한라산엔
겨울을 재촉하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구름 장막이 걷히고 영실 기암의 멋진 절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을이 깊어가던 한라산은 하룻밤 새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늘 푸른 구상나무도, 붉은빛을 더해가도 단풍잎도 새하얀 솜이불을 덮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서리가 얼어 상고대가 생기면서 눈꽃을 피워냈습니다.

[커크/미국 : 내가 다녀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안개로 보기엔 쉽지 않지만,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의 아침 기온은 영하 3.3도.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한라산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이처럼 정상부근에는 상고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윗세오름엔 0.1cm의 눈이 쌓이면서 올가을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 14일가량 빠릅니다.

[김정량/제주 제주시 : 단풍을 보러 왔었는데 이렇게 한라산이 눈으로 덮여있는 것을 보니까 너무 예쁘고,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확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 아침 설악산 영하 8.1도를 비롯해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초겨울 같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낮부터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중부와 내륙 일부 지역의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당분간은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누그러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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