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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씨 부검 결과…"심낭에 0.3cm 천공"

소환욱 기자

입력 : 2014.11.03 20:19|수정 : 2014.11.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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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고 신해철 씨에 대한 부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부검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저희가 보도해 드린 장 천공 외에 심낭에서도 새로운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복강 내 유착을 줄이는 수술을 하다가 생긴 것 같다는 소견입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이 복막염과 심낭염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원인으로 제기됐던 소장 부위의 천공은 부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최영식/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아산병원에서 이미 수술이 시행되어서 소장의 일부가 절제 후 봉합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과수는 심낭, 즉 심장을 감싸고 있는 막 내에서 0.3cm 정도의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심낭 안에서는 음식물 깨알이 발견됐습니다.

소장에서 나온 음식물이 심장 근처까지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심낭과 복부는 횡격막으로 막혀 있는데, 소장의 이물질에서 퍼진 염증이 심낭을 뚫고 들어와 온몸으로 퍼져 죽음에 이르렀다면 횡격막에도 구멍이 났음을 의미한다고 국과수는 설명했습니다.

국과수는 횡격막과 심낭의 구멍을 수술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또는 이와 관련되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소장에 생긴 구멍 역시 수술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압수한 신 씨의 의료기록과 함께 대한의사협회에 보내 자문을 구한 뒤 병원장 등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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