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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기간 학교 자율로…방학이 바뀐다

이경원 기자

입력 : 2014.11.03 20:08|수정 : 2014.11.03 21:32

맞벌이 부모에 부담 가중…보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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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방학이 각 학교의 자율에 맡겨집니다. 겨울 방학이 길어지거나 봄, 가을에 짧은 방학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학생들의 방학기간이 바뀌는 것 뿐 아니라 부모의 직장생활과 사교육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걸로 예상됩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방학이 끝난 일선 고등학교 교실 풍경입니다.

수업 시간에 포커를 하거나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들어 눕는 학생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학생 : (2월은 모든 학교가) 난장판이죠. 3학년은 특히 더. 다 노는 분위기예요. 기말시험 끝났으니까.]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학교별로 방학을 자율적으로 선택 운용하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겨울방학은 12월 말쯤 시작해 2월 초에 끝났는데, 1월 초나 중순으로 늦춰 2월 말에 끝내는 겁니다.

유명무실한 2월 수업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또는 2월 첫 번째나 두 번째 주에 체험학습 수업을 하고 그 기간만큼 학기 중에 방학으로 나눠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달 하루 이틀 정도 쉬거나, 중간고사가 끝난 뒤 1주일간 단기 방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긴 방학을 선호하는 학생이 여전한 데다 맞벌이 부모는 자녀를 돌보는 일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보완책도 필요합니다.

[이승표/교육부 창의교수학습과장 : 맞벌이 가정자녀 돌봄 프로그램이라든지, 그동안의 방과 후 강좌 인프라 구축이 돼 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든지…]  

교육부는 내년 3월까지 학교별로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방학 유형을 선택하도록 하고, 시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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