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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애기봉 등탑 철거 공식사과…"잘한일 아냐"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11.03 19:05|수정 : 2014.11.03 19:05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오늘 김포 해병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설치된 등탑이 43년만에 철거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한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충분하고 사려 깊게 검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철거돼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국방장관이 예하 부대를 충분히 감독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정부가 애기봉 등탑 철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장관은 또 "철거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서둘러도 되지 않을 일을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억측이나 우려를 일으킨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애기봉 등탑은 그동안 북녘 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이런 가치를 전해주는 의미 있는 탑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방위산업 비리 방지책과 관련, 무기 중개상 등록제를 도입해 양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023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KAMD 체계와 '킬 체인'에 소요될 재원 규모는 17조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지난달 7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간 교전에서 북한 측의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결과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대응사격 당시 교탄에 철갑탄이 일부 들어간 걸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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