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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1월의 한국시리즈…추위와의 싸움

입력 : 2014.11.03 17:01|수정 : 2014.11.03 17:01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역대 두 번째로 11월에 개막한다.

'추위와의 싸움'은 이번 시리즈의 변수가 될 수 있다.

3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마지막 팀 훈련을 시행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사이에서도 '추위'가 화두였다.

김용국(52) 삼성 수비코치는 "야간경기에 바람까지 불면 안 되는데…"라고 걱정하며 "기온이 낮으면 아무래도 야수들의 포구와 송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재걸(42) 삼성 주루코치도 "추위 탓에 우리가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할 수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했다.

한국 시리즈가 1차전이 11월에 시작하는 건 역대 두 번째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삼성과 LG 트윈스는 11월 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당시 삼성 포수로 나선 진갑용(40)은 "1차전 때 손이 얼어서 정말 힘들었다. 도루를 저지하려고 3루로 공을 던지는 데 공이 좌익수 앞까지 날아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추운 날 포수 장비를 차고 앉아 있으면 정말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2002년 옥산초등학교 야구부원이었던 삼성 유격수 김상수(24)는 "관중석에서 2002년 한국시리즈를 지켜봤는데 정말 추웠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그라운드에서 '겨울시리즈'를 하게 됐다"고 웃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9월 15∼30일)를 가졌고, 일정이 밀려 11월 4일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사실 추위는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서는 넥센 히어로즈에도 악재다.

삼성은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그라운드에 나서려고 한다.

11월의 추위와 싸웠던 2002년 삼성은, LG를 4승 2패로 누르고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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