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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기간 한국 주식 36조 순매수

안현모

입력 : 2014.11.03 12:12|수정 : 2014.11.03 12:12


미국이 양적완화를 단행한 이후 한국 상장주식을 사는데 투자한 금액이 3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 양적완화를 시작한 2009년 3월 이후 올해 9월까지 5년 6개월간 미국은 국내 주식을 35조8천34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5년 6개월간 미국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69조7천260억원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미국 자금 비중이 51.4%로 절반이 넘습니다.

미국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2009년 3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9개월 동안 8조290억원에 달했고 2010년 14조9천130억원, 2011년 5조1천630억원, 2012년 1조170억원, 지난해 2조7천140억원에 이어 올 들어 9월까지 3조9천980억원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종료함에 따라 자금을 회수할 경우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9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국 증시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또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경우 자금유출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달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완화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점차 축소하고 자금유출도 중단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자금유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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