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아사히 "일본,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 또 연기할 듯"

입력 : 2014.11.03 10:06|수정 : 2014.11.03 10:06


일본 전력회사로 구성된 전기사업연합회가 플루토늄을 경수로 연료로 사용하는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plutonium-thermal use, 일명 플루서멀) 계획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기사업연합회는 애초 2015년도까지는 전국 원자로 16∼18기에서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핵연료 재처리 공장의 완성이 늦어짐에 따라 이런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일본 전력업계는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을 2010년도까지 시작한다는 계획을 1997년 세웠다가 2009년에는 이를 2015년도까지로 늦췄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 원전 3호기와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 원전 3호기 등 모두 4기에서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이 실시됐다.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일본 내 모든 원자로가 정지하고 현재는 새로운 안전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원자로 운행이 보류됐다.

또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을 위해 필요한 혼합산화물(MOX)을 가공하는 공장의 완성이 2017년 10월, 플루토늄 재처리 공장의 완성이 2016년 3월로 각각 늦춰지는 등 관련 설비 건설이 지연됐다.

아사히신문은 전기사업연합회가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2015년도까지 플루토늄 경수로 재사용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플루토늄 경수로 사용은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해 추출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혼합산화물(MOX)을 경수로 원료로 사용하는 일종의 핵연료 재활용으로 일본 정부가 제시한 방침에 따라 전기사업연합회가 실시 계획을 세운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