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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 "젭 부시 좋은 대통령 될 것"

입력 : 2014.11.03 04:52|수정 : 2014.11.03 04:52


조지 H.W(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84) 전 장관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시사 대담프로그램인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부시 전 지사가 대선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며 "그는 아주 좋은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춘 젊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제41대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제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공화당 인사인 베이커 전 장관은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간 선거 승리를 앞둔 공화당에 모두 협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화당이 4일 열리는 중간 선거에서 상원 6석을 추가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먼저 민주당 소속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화당의 협조를 이끌려면 먼저 다가가 한담도 나누는 등 더욱 결연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회 지도층 인사와의 대화를 적극 권유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에 대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대통령에게 협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다면 다음 선거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민주당과 협력해 법안을 가결하고, 대통령이 이 법안을 서명 또는 거부할 수 있도록 그에게 책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미국 고위관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새가슴'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양국 관계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면서도 "외교 관계에서는 동맹국 사이에도 긴장이 흐르는 만큼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평했다.

그는 국무장관 재임 시절 미국의 중동 정책이 거짓말과 왜곡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 당시 이스라엘 외무부 고위 관리인 네타냐후를 국무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적이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거친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부시 행정부에서 초대 국무장관과 마지막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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